아침에 식사가 부페식으로 나왔지만 실제 먹을 건 토마토뿐 ㅜㅜ. 터키식 아침식사는 우리 눈으로 보기에 정말로 부실하다. 보통 빵이 한 소쿠리에 담아져서 나오고 터키식 쨈과 버터, 토마토와 오이, 터키식 짱아찌? 같은거와 홍차가 전부다. 이런 아침식사가 흔한지 들르는 숙소마다 동일한 회사의 딸기쨈이 보인다. 아마 우리나라의 오뚜기 정도 되는 회사인듯 싶다.

체크아웃하고 글라이딩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욜루데니즈를 한바퀴 돌아본다. 다들 공사하느라 정신이 없다. 걸어가다 보니 한 사람이 날 글라이딩 하러 왔냐면서 끌고가려고 한다. 이미 돈지불하고 왔다고 하니 쿨하게 돌아선다.
9시에 헥토르 레스토랑에 갔더니 어제 봤던 일행들이 그대로 보인다.
다시 밴으로 올라가니 어제 그렇게 짙었던 안개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맑기만 하다. 내가 두번째 순서였다. 언덕 내리막길에서 몸이 부웅 뜨는 느낌을 받으니 새롭다. 몸이 흥겹고 부들부들 한다. 손에 든 카메라를 떨어뜨릴까봐 손에 힘이 들어간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서 플라잉 시간은 약 30분. 한번은 타볼만 하지만 두번타기에는 조금 아까워보인다.
복귀한 후에 사진을 찍던 사람이 사진과 영상 합쳐서 80리라에 판단다...-_-이 뭐...
화려한 경관이 멋지긴 했지만 사진은 버리고 동영상만 사겠다고 말하자 시디를 구워주긴 했는데 나중에 집에서 확인해보니 사진과 영상 다 있었다+_+

마치고 오토갈로 가는 버스를 운행해줄 줄 알았는데 그딴 건 없었다. 날 태운 에빌이란 사람이 차로 오토갈까지 데려가준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나 마땅히 볼만한 건 없다. 근처에 카페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하나도 없는 것이 의외였다. 신기한 건 터키에 플스방과 PC방이 자주 보였다!

16:00 에 카파도키아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두었기에 그때까지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린다. 시간낭비가 이틀은 함 셈이다....이제 남은 날이 별로 없다....

버스여행은 길고 지루했다. 하지만 한국 버스만큼 불편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놈의 베트로 버스...잘 달리다가 새벽 3시에 고장난거 같다. 꾸물거리더니 다른 곳에 태우고는 이상한 휴게소에 떨구고 가버린다. 계획이 망쳐진다...아놔 ㅠㅠ. 오늘 새벽에 괴레메에 도착해서 열기구타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대체버스가 달려올 줄 알았는데, 이놈의 버스를 직접 고쳐서 온단다. 휴게소에서 마냥 죽치고 기다린다.
아침 7:15..이제 열기구 타는 건 걍 포기....배도 고프고 미친다.
메트로 실망이야...눈두덩이도 무겁고 이럴거면 안탈야를 들리는 건데...자꾸 아쉽다.
이쪽의 버스 시스템은 운행은 시스템이 정비되어있지만 관리적인 측면은 엉망인듯 싶다...여기 오는 메트로로 악사라이까지 동승해서 거기세 괴레메로 1대 편성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시간적인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것인지 이 사람들은 느긋하다.

9:10 괴레메 도착....자고 있다가 승무원이 괴레메 도착했다고 해서 허겁지겁 내린다. 로즈투어에 도착해서 물어보니 이미 벌룬투어는 물건너갔고 레드투어만 할 수 있다..ㅠㅠ
카파도키아에서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레드투어 그룹도 10명 중 2명만이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죄다 한국인...몇 군데 암석 유적지는 뭐랄까 기독교에겐 좀 안된 말이지만 멸망해가는 종교의 마지막의 모습이 보였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 수 있었던 것일까. 몇 군데 식물이 자라고 있었고 과거에는 과수원지대였다고는 하나 이런 모래지대에서 몇 십년동안 살기에는 무척 힘들어 보인다. 석기시대의 원시인들과 다름없는 주거환경이지 않은가...그 중에서도 암석을 깎고 다듬어서 식탁이나 회의실을 군대군대 만들고 프레스코화를 새겨넣는 그들의 모습은....

오후에는 이바노스 공방을 견학한다. 도자기 굽는 체험에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기에 내가 하겠다고 한다. 이런건 건 돈주고도 하는 짓인데..ㅋ
레드 투어 마치고 케이브 호텔에 돌아오니 잠이 솔솔. 제녁을 칼레 테라스 레스토랑이란 곳에서 먹는다. 미트볼이 나오는 케밥과 에페스를 곁들여 마시고 사진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질 한다. 친구들은 한국시간은 지금 새벽인데 이딴거 보내지 마라고 구박받는다-_-
레드 투어 마치고 예약해두었던 케이브 호텔에 돌아오니 잠이 솔솔. 이쪽의 케이브 호텔은 분위기가 묘하다. 동굴의 형태를 가지고 침대와 샤워시설들을 들여놓다니...그 덕분인지 난방적인 측면은 좀 기대하기 힘들다하지만 이런 경험도 신기하다.
2014/04/16 09:56 2014/04/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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